4월 유럽여행을 고려한다면 미리 알아두기
4월은 봄의 완연함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한국에서는 벚꽃을 시작으로 다양한 꽃 축제가 지역마다 한 달 내내 다양하게 열립니다. 이렇게 완연한 봄을 느끼는 한국의 4월과는 달리 일부 유럽은 날씨가 오히려 불안정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4월 유럽여행을 고려하는 여행자들 중에는 비수기고 이제 봄이 시작되는 한국의 날씨와 유럽도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선택을 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가득한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4월의 유럽은 한국의 햇살 가득한 봄날의 날씨보다는 흐린 날 또는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의 날씨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날로 인해 오히려 더 춥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감기에 걸릴 수 있을 정도로 쌀쌀한 날씨로 고생스러운 날씨가 될 수 있습니다. 4월 유럽여행을 고려하고 있다면 4월 초보다는 4월 중순~말 사이의 시기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물론, 최근에는 이상기후로 인해 많은 국가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기후를 경험할 수 있는데 그러다 보니 유럽의 우기라고 불리는 4월보다 일찍 또는 늦게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을 마주하기도 합니다. 꼭 4월에 유럽여행을 가야 하는 분들이라면 가급적이면 3개의 국가는 피해서 가는 걸 추천하는데, 직접 살아보며 4월에 있으면서 경험한 부분이기 때문에 참고해서 4월 유럽여행을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4월 킹스데이가 열리는 네덜란드, 추위에 약하다면 피하기
네덜란드는 벨기에, 프랑스, 독일과 가까이에 위치하며 위치상 북쪽에 있다 보니 겨울이 더 긴 날씨를 나타냅니다. 특히, 4월의 네덜란드는 3월보다는 조금 낫지만 마치 영국의 날씨와 비슷합니다. 여행으로 가는 경우, 짧게 있다 보니 진짜 네덜란드의 날씨를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덜란드는 여름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흐리고 비가 많이 내리는 날씨로 겨울 옷을 입는 시기가 더 긴 나라 중에 하나입니다.
실제로 네덜란드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면서 살아 보니 진짜 네덜란드 날씨가 어떤지 알 수 있었습니다. 3월 중순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이때 흐리고 춥고 비 내리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5월 초중순이 되니 조금씩 맑은 날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네덜란드는 운하가 있고, 물을 따라 수많은 다리로 이어져 매력적인 나라지만 비가 많이 내리다 보니 습도도 높아 더 춥게 느껴집니다.
매년 4월 27일에 네덜란드는 킹스데이가 열리며,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주황색이 곳곳을 나타내며 킹스데이는 네덜란드 전체가 축제 분위기를 나타냅니다. 4월에 축제가 진행하다 보니 날씨가 아직 봄 날씨는 아닌 춥고, 킹스데이가 지나야 진짜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나타내는 네덜란드지만 겨울이 길다 보니 4월 네덜란드 여행을 고려한다면 오히려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를 추천하니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기가 시작되는 4월 여행을 피해야 하는 스페인, 포르투갈
태양의 나라 스페인 그리고 항해 국가 포르투갈은 겨울에도 따뜻한 날씨로 많은 여행자가 뜨거운 여름을 피해 겨울에 여행을 많이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는 두 국가 역시 피해야 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스페인의 경우, 3월 중순쯤부터 시작되는 우기가 4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3월의 따뜻한 스페인 날씨를 기대하고 갔다가 오히려 너무 추웠다는 이야기를 하는 여행자도 종종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스페인보다는 조금 늦긴 하지만 4월 포르투갈은 한국의 장마처럼 비가 쏟아져 내리는 우기가 이어집니다. 실제로 4월의 포르투갈에 있으면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게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비가 많이 내려 진짜 포르투갈 포르투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포르투갈은 파스텔톤의 건물 색상이 햇살이 내리쬘 때 그 아름다움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고, 핑크빛 일몰은 포르투의 필수 여행 코스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햇살과 함께 더 아름답게 보이는 포르투갈이 오히려 진면목을 보이지 못할 때가 바로 4월로 이 시기가 지나면 진짜 포르투갈을 즐길 수 있습니다. 4월 내내 비가 내리는 건 아니지만 다른 시기에 비해 비가 많이 내리다 보니 가급적 피하는 걸 추천합니다. 4월 스페인 역시 포르투갈 보다는 덜하지만 마드리드의 경우 바람도 많이 불고 쌀쌀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더 춥게 느껴져 이때 여행을 고려한다면 꼭 따뜻한 옷도 챙겨 가는 게 좋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에는 무리해서 여행을 하기보다는 잠시 현지인처럼 비 내리는 순간을 즐기고 여유롭게 그 순간을 즐긴다면 4월 유럽 여행 또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