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여행 느리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엔 충분한 빙하특급 열차
세계에서 가장 느린 고속 열차라고 불리는 빙하특급은 마테호른의 도시 체르마트와 겨울철 고 급 휴양도시 장크트모리츠 사이를 약 8시간에 걸쳐 스위스를 횡단합니다. 빙하특급은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보다 많은 91개의 터널을 건너고 291개의 다리와 7개의 계곡을 지나게 된다. 최장 시간이 걸리는 특급 열차답게 열차 내에서 요리와 와인을 즐길 수 있도록 신청하면 자리까지 서빙해 줘서 멋진 풍경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빙하특급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메뉴는 CHF34, 3코스 메뉴는 CHF47으로 스위스 물가에 비하면 높지 않은 가격으로 식사를 원할 경우 미리 예약하는 게 좋습니다. 최근에 새롭게 선보인 엑설런트 클래스는 창가 좌석, 익스클루시브 바, 컨시어지 서비스 등 8시간의 열차 시간이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게 만들어 줍니다. 해당 클래스는 7코스 식사를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어 열차 내에서 가장 럭셔리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워낙 장거리고 오랜 시간이 걸리다 보니 구간을 나눠서 여행할 수 있고, 유레일패스가 유효한 구간 이용을 원한다면 쿠어와 장크트모리츠 구간을 추천합니다. 체르마트에서 장크트모리츠 구간은 열차 진행 방향 기준 오른쪽 자리를 선택하면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갈 수 있습니다.
목가적인 산악 마을 풍경, 스위스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별명이 있는 라인 협곡,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으로 지정된 융프라우-알레치 빙하를 지나 해발 2,033m 오버알프 고원까지 오르며 멋진 풍경을 제공합니다. 천장을 제외하고 모두 통유리창으로 되어 있는 빙하특급열차는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으며 코너를 돌 때 뒤쪽에 앉으면 열차가 도는 모습도 함께 보여 이를 배경으로 사진 남기는 것도 잊지 마세요. 빙하특급은 워낙 오랜 시간 걸리다 보니 하루에 1회 운행되며 계절별로 운행노선과 출발시간, 운행 횟수에 차이가 있어 내가 원하는 시기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스위스 특별 열차 중에 추천하는, 베르니나 익스프레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는 스위스 알프스를 건너는 가장 멋진 방법 중에 하나다. 스위스 쿠어 Chur에서 유럽 부자들의 휴양지 생모리츠 St. Moritz를 지나 이탈리아 티라노까지 운영한다. 여름에는 한시적으로 이탈리아 티라노에서 스위스 루가노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베르니나 익스프레스가 여름에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55개의 터널을 통화하긴 하지만, 빙하특급 열차보다 적은 터널을 통과해 눈에 뗄 수 없는 멋진 알프스 풍경을 담을 수 있는 특별함이 있습니다.
7~8월 여름 시기에만 티라노에서 장크트모리츠까지 터널이 없는 이 구간에 노란색의 오픈 열차가 운행해 비현실적인 풍경과 자연이 만든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베르니나 특급 열차는 196개가 넘는 다리를 지나는 동안에도 멋진 장관을 나타내는데 그중에서 65m 높이의 란트바서 고가교 Landwasser Viaduct를 장관을 이룹니다. 베르니나 특급 열차는 크게 2개의 구간으로 나뉘며, 북쪽의 투시스에서 장크트모리츠 구간으로 불리는 알불라라인, 남쪽 장크트모리츠에서 티라노 구간인 베르니나 라인입니다.
베르니나 특급 구간 중에 하이라이트는 알불라에서 베르니나 역을 지나는 구간입니다. 일반 열차가 갈 수 있는 유럽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으로 해발 2,253m에 오스피치오 베르니나 Ospizio Bernina 역과 해발 1,048m에 있는 65m 높이의 돌다리 란트바서 고가교 Landwasser Viaduct, 나선형의 길을 따라 하강하며 장관을 이루는 부르시오 나선형 고가교, 모르테라취 Morteratsch 빙하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투시스와 티라노 사이의 알불라 베르니나 구간은 거친 산악 지형을 따라 높은 기술력으로 만들어낸 철도 노선은 2008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루체른에서 몽트뢰까지 포도밭 풍경과 함께 즐기는, 골든패스 익스프레스
루체른에서 몽트뢰까지를 연결하는 골든패스라인은 총 3개의 열차 회사가 운영하고 있다. 2023년 6월 11일 개통을 시작으로 인터라켄에서 몽트뢰를 한 번에 갈 수 있는 골든패스 익스프레스 열차로 MOB열차가 1일 4회 운영한다. 또한, 쯔바이짐멘과 몽트뢰 사이를 연결하는 MOB 2번째 열차가 있습니다.
그다음 2번째 회사는 쯔바이짐멘과 인터라켄을 연결하는 BLS 열차, 마지막으로 인터라켄 동역에서 루체른 연결하는 ZB 열차가 골든패스라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11일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인터라켄-몽트뢰 구간 골든패스 익스프레스는 프레스티지 클래스, 1등석, 2등석 총 3종류의 좌석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특히, 프레스티지 클래스 좌석은 3열로 되어 있어, 2개의 좌석으로 되어 있는 것과 1개의 좌석으로 되어 있으며, 요청 시에 좌석을 180도 회전시켜 마주 보며 갈 수 있도록 할 수 있습니다.
해당 클래스의 좌석은 따뜻하게 할 수 있는 기능이 3단계로 내재되어 있고, 기울기 조절도 가능하다. 해당 좌석의 경우 성수기의 경우 미리 예약을 추천하며 원하는 날짜 2개월 전부터 예약 가능하며, 프레스티지석은 35 CHF, 1등석/2등석 20 CHF의 예약 비용이 발생하며 스위스 트래블 패스 소지시 무료 이용 가능합니다. 스위스 트래블 패스 1등석 소지시, 프레스티지 클래스, 1등석 이용이 가능하고, 2등석 소지한 경우에는 2등석만 무료 탑승 가능하며 1등석 또는 프레스티지 클래스 이용을 원할 경우, 좌석 등급 업그레이드 티켓 구매 후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